의정부형사변호사 한창 바쁘게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거미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엄지손가락만 한 거미가 눈앞에서 대롱거리고 있었죠. “깜짝이야!” 소리쳤습니다. 그때 거미도 움찔, 하고 몸을 움츠렸어요. 사람을 마주치지 않은 지 일주일쯤 됐을 때였습니다. 목소리를 낸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죠. 어디 무인도에 있냐고요? 농담하지 마세요. 저는 그냥 산골짜기에 살고 있을 뿐이라고요… 아무튼 당장이라도 막대기를 찾아 거미줄을 걷어내 거미를 밖으로 내쫓을 뻔했습니다만, 놀란 마음을 쓸어내리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말했죠.“야! ‘깜놀’ 했잖아!” 거미는 제 목소리의 파동에 따라 다리를 움찔댔습니다. 그가 겁을 먹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저는 똑똑히 일러주었습니다. “너 있잖아! 인사 그렇게 하는 거 아냐! 같이 살고 싶으면 똑바로 해라!” 거미는 인사를 하던 패기는 온데간데없이, 잘못을 들킨 초등학생처럼 움찔거리더니 다시 줄을 올려 천장 구석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어요. 몸을 동그랗게 말고 집...
적어도 민주화 이후 한국에선 그동안 이론으로만 여겨졌던 극우가 뒤늦게 자신의 마각을 드러낸 윤석열이라는 신예 극우 정치인을 통해 그 실체를 보이면서 사회적으로 극우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런 논의의 기조는 우려와 공포였다. 아닌 게 아니라 가시화된 극우 세력에 대해 무섭다는 생각을 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극우로 불린 이들은 극우라는 딱지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디어오늘’ 기자 박재령은 지난 5월29일자에 “언론은 어디까지를 ‘극우’라 쓸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런 의제를 던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단체나 유튜버들이 자신을 ‘극우’로 표현한 언론에 대해 최근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을 통해 반발하고 있다. 극우의 기준에 자신들이 부합하지 않는데 언론이 표현을 섣부르게 썼다는 주장이다. 언론은 내란을 옹호하는 자들을 극우라 쓸 수 없는 걸까.”이 기사에서 다룬 ‘자유대학’의 경우를 보자. 윤석열 지지...
7일 오후 3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중이다.영등포구청은 이날 3시33분쯤 안내문자를 통해 “문래동3가 인근 화재로 인하여 현재 연기 다량 발생했다”며 “도로 통제 중이니 일대 차량 운행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알렸다.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