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재러드 아이작먼 시프트4페이먼트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을 전격 철회했다. 달보다 화성에 방점을 찍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우주개척 방향에 아이작먼 지명자가 동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이작먼 지명자를 NASA 국장에 밀어올리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시선을 받고 있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활동을 끝내자마자 지명 철회가 공개된 점에도 눈길이 쏠린다.AP통신과 스페이스닷컴 등 미국 언론은 백악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이작먼에 대한 NASA 국장 지명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명 철회를 알리면서 “곧 새로운 지명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전자결제업체 시프트4페이먼트 CEO인 아이작먼 지명자는 지난 4월 상원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며, 이달 인준 표결이 예정돼 있었다. 상원 다수 의석은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표결을 앞두...
“연필은 아무도 혼자 만들 수 없습니다. 나무는 캐나다에서, 흑연은 남미에서, 금속은 중국에서 왔을 수 있습니다.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시장은 이걸 만들어냅니다. 그것이 시장의 마법입니다.” 신자유주의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한 밀턴 프리드먼의 말이다. 그는 시장에 대한 국가 개입을 극단적으로 배제하며, 경제 자유를 최상의 가치로 뒀다. 시장은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고, 정부는 작아야 하며, 기업은 오직 이윤만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리드먼의 사상은 1980년대 레이건노믹스와 대처리즘의 설계도가 되었다. 그러나 그가 사망한 지 2년 후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워싱턴포스트는 “프리드먼은 죽었고, 그와 함께 자유시장 신화도 무너졌다”고 논평했다.현대 자본주의 이론에서 프리드먼과 가장 첨예한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은 토마 피케티이다. 그는 “시장에 맡기면 효율은 생길 수 있지만, 정의는 결코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피케티는 자본주의가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