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거래를 하려면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보안 프로그램이 오히려 해킹으로 인한 사이버 피해를 만드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카이스트(KAIST) 전기·전자공학부 김용대·윤인수 교수가 구성한 공동 연구진은 고려대 김승주 교수팀, 성균관대 김형식 교수팀, 보안 전문기업 티오리와 함께 한국 금융 보안 프로그램을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설계상 구조적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분석은 오는 8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보안 학회 ‘유즈닉스 시큐리티 2025’에서 공식 발표된다.한국에서 금융과 공공 서비스를 사이버 공간에서 이용하려는 사람은 의무적으로 보안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다. 이는 전 세계에서 한국만 시행하는 정책이다.그런데 연구진은 이런 보안 프로그램이 근본적인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 북한 등 외부세력이 사이버 공격을 한국에 가할 때 유독 보안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연구진 분석 결과, 국내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