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장면이 아니에요. 더 즐겁게!”지난 25일 강릉시 순포해변, 영화 <청명과 곡우사이>의 촬영 현장. 배우 박정자(83)가 확성기를 잡은 채 150여명의 사람들을 향해 외쳤다. 사람들은 박정자의 뒤를 따라 걸으며 놀이패의 북과 꽹과리, 장구 장단에 맞춰 어깨춤을 췄다. “여러분 즐거우시죠? 신나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보내드리는 시간입니다!”라는 감독 유준상(56)의 말에 사람들은 “네”하고 호응했다.배우로 더 잘 알려진 유 감독의 다섯번째 장편영화인 <청명과 곡우 사이>는 대지에 봄기운이 가득한 절기 청명(淸明)과 곡우(穀雨) 사이,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박정자 배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기억을 잃어가는 80대 여배우 ‘그녀’의 죽음의 순간과 장례까지를 다뤘다.이날 촬영 장면은 ‘그녀’의 장례식 신으로, 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마지막 장면이다. 박정자는 보조출연자들을 섭외하는 대신 지인 150여명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 공동성명에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향한 비판 강도도 약해졌다.G7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계속되는 잔인한 전쟁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 국민과 경제의 회복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또 “G7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생존권, 자유, 주권,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독립을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밝혔다. 평화 진전이 없으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경고도 담았다.우크라이나 경제 재건 등을 위한 지원은 계속하고 배럴당 60달러(약 8만원)로 제한된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선을 50달러(약 7만원)까지 더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상한선에 대한 최종 합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검찰이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이라 이름 붙이고 조직 내 최고 엘리트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부 검사 10여명을 동원해 언론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벌인 수사가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들에 대한 무혐의 결정으로 1년9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이 자기 조직 출신 최고권력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 의중에 맞춰 무리한 수사를 벌이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권 교체가 유력해지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는 평가는 검찰 역사에 길이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이준동)는 27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은 정모 논설위원을 비롯한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 4명을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대선 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경선 후보 검증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아왔다.앞서 경향신문은 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10월7일 <김만배·박영수,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대장동 인연’…주임검사가 윤석열> 기사에서 2011년 대검찰청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