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경기 시흥시 시화 공장에서 지난 19일 오전 3시쯤 5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뜨거운 빵을 식히는 컨베이어 벨트가 잘 돌아가도록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 기계에 몸이 끼인 것이다. 안타깝고 참담하다.국내 제빵시장의 80%를 장악한 SPC의 산재는 처음이 아니다. 4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벌써 3번째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2022년 10월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여 숨졌고, 2023년 8월엔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반죽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이외에도 기계에 손가락이 절단되거나 골절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랐다. SPC는 언제까지 일터에서 끔찍한 산재를 반복하는 ‘죽음의 빵공장’이 될 것인가.SPC는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모두 공염불이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고 안전관리를 위해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대책을 발표한 것이 20...
재난문자 서비스가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정부는 재난문자 중복 발송을 줄이기 위해 여과 기능을 추가하기로 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재난문자는 2005년 5월15일 첫 도입 이후 지난 20년간 모두 21만여건이 발송됐다.재난문자는 서비스 접근성과 효과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을 거듭했다. 2013년 휴대전화에 재난문자 수신 기능 탑재가 의무화됐고, 2019년에는 재난문자 용량 확대에 따라 90자 표준문안이 마련됐다.같은 해에는 송출 권한을 시·군·구로 확대했고, 2023년 송출지역도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했다. 지난해에는 위급·긴급재난문자 핵심 정보의 영문 병기가 이뤄졌다.다만,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전달 효과가 떨어지고, 중복·과다 발송에 따른 피로도를 줄이는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행안부는 지난 경북 산불 당시 취약계층에 재난문자를 통한 상황 전파가 잘 안 되었다고 판단하고, 민방위 예·경보 방송 활...
새만금 사업은 35년간 진행 중이며 아직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 22년 전 새만금 사업이 90% 끝났다고, 수질 문제는 2013년이면 해결된다고, 농지가 하구와 갯벌에 비해 경제성이 더 좋다고, 그리고 전북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도민에게 약속한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그간 비약적 발전 대신 하구와 갯벌이 사라져 전북에 18조원의 수산업 피해가 발생했다. 계속된 공사, 갯벌 파괴, 수질오염은 새만금 관광을 크게 위축시켜 관광 분야에서도 20조원 이상 피해를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단지는 35년이 지났어도 전북에 큰 이익이 되지 못하고 있고, 농업 또한 여전히 시작 단계다. 그 결과 새만금 주변 지역은 경제적으로 피폐해졌고 어민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떠나 지역 소멸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하지만 무모하고 무계획적인 사업을 지양하고 제대로 된 사업이 진행된다면 아직도 새만금이 전북과 대한민국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