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역성장 발생 확률이 10년 만에 3배 가량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평균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는 데다 경제구조가 대외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은 10일 한국의 역성장 발생 확률이 2014년 4.6%에서 지난해 13.8%로 높아졌다는 내용의 ‘최근 역성장 빈도 증가, 경기대응과 함께 구조개혁이 긴요’라는 제목의 글을 블로그에 게재했다.한은 분석 결과, 한국은 1990~2000년대부터 경제 규모가 커지고 주력 산업도 다양해지면서 외환위기 같은 큰 경제위기를 제외하고는 역성장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2010년대 후반 이후에는 성장률 평균이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변동성은 확대되면서 역성장 빈도가 높아졌다. 2010년대에는 2017년 4분기 중 전 분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역성장이 한 차례 발생했다.특히 2020년대 들어서는 코로나19 대유행 같은 경제위기 외에도 다양한 대내외 충격으로 현재까지 5차례 역성장이 발생했다. 가장 최근 역성장은 올해 1분기...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이다. ‘미국 주식 투자’가 보편화되고 ETF의 선택지도 넓어지자 연금·절세 계좌에 주식을 담으려는 개인투자자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5일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지난 4일 국내 상장 ETF의 전체 순자산총액은 201조126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6월 ETF 순자산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6월 150조원, 이달 200조원으로 시장 규모가 매년 50조원씩 늘어나고 있다.ETF는 특정 지수나 특정 종목을 모아서 담은 금융상품으로 이재명 대통령도 후보 시절 4000만원을 투자했다. 공모펀드처럼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면서도 주식처럼 직접 증시에 상장돼 거래가 가능하다. 개별 종목 투자와 달리 위험성도 낮고 당일에 바로 사고팔 수 있다. 일반 주식거래와 공모펀드의 장점을 모두 담은 셈이다.2002년 10월 삼성자...
국회가 5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소집된 본회의에서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윤석열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던 법안들이다. 여권이 새 정부 출범 직후 전 정권의 12·3 불법계엄과 권력형 비리 의혹을 겨냥한 대대적인 사정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도 강화된 내용으로 재추진된다.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가결됐다. 세 특검법 모두 재석 의원 198명 중 찬성 194명, 반대 3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범야권을 중심으로 발의했다가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법안들이다. 국민의힘 의원 5~6명과 개혁신당 의원 3명 등 야당 의원 일부도 찬성했다.내란 특검법(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 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검찰·경찰·고위공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