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중계 경북 포항시 남구에 사는 김명환씨(42)는 지난 11일 수돗물 수압이 낮아지고 필요할 경우 수돗물 공급이 특정 시간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안내장을 받았다. 수돗물에 염분 농도가 높아 정수장 물을 희석해야 하는데 작업기간이 최대 열흘이 걸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김씨는 “재난·재해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인구 22만명이 사는 남구 일대 전역이 ‘짠맛’ 수돗물 때문에 한바탕 난리였다”며 “수돗물에서 종종 짠맛이 난다고 민원을 제기해도 바뀌는 게 없다”고 말했다.포항시가 바다와 인접한 형산강에서 취수하는 물에 염분이 많아 수돗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겨울철 등 비가 잘 오지 않는 시기에 지하수 염분 농도가 먹는물 기준치를 넘어서는 상황이 종종 벌어져서다.1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시는 지난 11~13일 남구 일대와 북구 양학·죽도·용흥동 지역에 수돗물 제한급수 안내장을 배포했다. 제한급수는 특정 시간에만 수도를 공급하거나 공급량을 조절하는 것을 뜻한다.포항시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3%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상향 조정했고, 한국의 경우 지난해 1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 성장률을 올리면서도 IMF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했다.IMF는 17일(현지시간) ‘1월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3.2%)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다.올해 한국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연례협의 때와 같은 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해 11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지난해 10월 전망치(2.2%)보다 0.2%포인트 낮췄다. 다만, 이번 성장률 전망치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IMF가 성장률 전망치를 산정한 시점이 12월 중순이었지만 당시에는 비상계엄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1985년 6월, 미국으로 떠났던 이수만이 수년간 유학생활을 끝내고 귀국했다. 그런데 정작 그가 갖고 돌아온 것은 학위가 아니라 새로운 음악산업에 대한 비전이었다. 그가 미국으로 떠나기 불과 1년 전인 1980년, 미국은 MTV의 등장과 함께 대중음악의 혁명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제 음악을 ‘보기’ 시작했고, 마이클 잭슨, 프린스, 마돈나와 같은 퍼포머형 가수들이 새로운 팝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듀란듀란과 조지 마이클로 대표되는 영국 팝음악의 뉴웨이브가 뒤따랐고, 흑인들의 강렬한 비트와 춤사위로 상징되는 솔과 힙합이 포크와 컨트리를 밀어냈다. 그리고 보이밴드 열풍의 주역인 뉴키즈온더블록이 데뷔했다. 이수만은 이 새로운 흐름을 현지에서 관찰하고 그것이 한국 대중음악에 미칠 변화에 대해서도 정확히 포착했다.88올림픽 전후로 한국에 불어닥친 댄스음악의 유행 속에서 ‘춤’과 ‘흑인음악’이 중심이 될 가요의 미래를 비교적 정확히 읽고 있었던 그는 이태원을 찾아가 현진영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