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경험하며 한동안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져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때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ERAS)’을 적용하면 통증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이 줄고 입원 기간도 단축되는 등 회복의 질이 유의미하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이호진 교수 연구팀은 복강경·로봇 위암 수술 환자에게 ERAS 프로그램을 적용한 효과를 분석해 ‘국제외과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국내 임상 환경에 맞춘 최소침습 위암 수술 전용 ERAS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 92명을 ERAS군(45명)과 기존 치료군(47명)으로 무작위 구분한 뒤 회복 과정을 평가했다.ERAS는 수술 전후 환자의 빠르고 안전한 회복을 돕기 위한 관리 프로그램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대장암, 간담도암, 폐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