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날인 3일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경로당. 오후 8시 정각에 공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득표율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12.4%포인트 앞선다는 예측결과가 나오자 주민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환호했다.이 후보의 고향 사람인 이들은 저마다 “도촌리에서 난 용” “도촌의 아들” “억강부약(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 이재명” 등을 외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 올렸다. 경로당 벽면에는 이 후보의 유년 시절과 사법시험 합격 당시 신문기사 등이 인쇄된 현수막이 내걸렸다.도촌리는 사래실·평지마·지통마·새못·텃골·길골 등 자연부락으로 이뤄진 마을이다. 이중 이 후보는 지통마에서 태어났다. 안동시와 영양군, 봉화군의 경계에 있는 오지 중의 오지마을이다. 이 후보도 자신의 자서전에서 “시골에서도 깔보는 동네”라고 표현할 정도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는 지금 대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습다. 낡은 질서가 퇴조하고 새 질서, 문명사적 대전환이 진행 중”이라며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초과학기술 신문명시대, 눈 깜빡할 새 페이지가 넘어가는 인공지능 무한경쟁 시대가 열렸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변화에 뒤처져 끌려갈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며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는 민생·경제·외교·안보·민주주의 모든 영역에서엉킨 실타래처럼 겹겹이 쌓인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지친 국민의 삶을 구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복구하는 일, 성장을 회복하고 무너진 국격을 바로 세우는 일에는 짐작조차 힘들 땀과 눈물...
지난달 28일 부산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파업 9시간만에 타결됐다. 타결의 핵심은 ‘임금 10.48% 인상’과 ‘정년 연장(63세→64세)’이었다. 부산시는 타결 직후 ‘재정적 어려움’을 강조하고 준공영제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예고했다. 이 때문에 임금인상이 구조조정, 대규모 실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내버스 협상 타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연간 2000억원대 재정을 투입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파업 사태를 계기로 공공서비스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성 확보 관점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전면 재점검해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재정 지원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재정적자와 이에 따른 재정부담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부산시가 지원하는 준공영제 예산의 70%는 인건비로 사용되고 있어 노사 양측에 한발씩 양보하고, 경영혁신을 통해 부산시의 재정 지원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