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말을 안 했는데… 아이들은 다 알더라고요.”박장연씨(53·가명)는 2005년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왔다. 경기 광명시에서 딸 둘, 아들 하나와 같이 산다. 아이들은 탈북 과정을 거치며 중국과 한국에서 태어났다. 박씨는 “아이들은 말투를 보고 이미 눈치 챘지만, 알면서도 모른 척 했던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20대인 박씨의 큰 딸은 중1 때 친구에게 “너희 엄마가 북한에서 왔다고 하더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가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그게 뭐 어떠냐고 친구에게 반문했다고 하더라고요.”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더 큰 어려움과 보람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이다. 이들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혹시 아이들이 싫어하거나 주변의 눈치를 볼까봐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선뜻 말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들도 교육비를 가장 큰 부담으로 느꼈다.최진혜씨(51·가명)도 “아이들이 충격받거나 위축될까봐 북에서 왔다는 사실을 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해병대를 독립적인 ‘준(準) 4군 체제’로 개편하고 해병대 사령관의 위상을 격상하겠다”고 공약했다.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해병대 정책 발표문’에서 “무적 해병을 K-국방 강국의 선봉에 세우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군조직법상 군은 육군과 해군, 공군으로 조직한다. 해병대는 해군에 둔다고 규정돼 있다. 육해공군의 참모총장은 4성 장군이지만, 해병대 사령관은 3성 장군이 맡는다.이 후보는 “해병대 임무를 상륙작전·신속대응 전담으로 특화하고, 현 해병대 임무 중 해안과 강안 경계 작전 임무는 최첨단 감시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각 군 중 해병대만 독립 회관이 없다. 전우애를 기리고 전통을 계승할 회관을 건립해 해병의 자긍심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이 후보는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추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