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트 경남도소방본부는 등산객이 몰리는 가을철을 맞아 안전산행에 주의해 달라고 10일 밝혔다.
최근 6년간 구조·구급 활동 42만 건과 산림청 등산로 공간 정보를 분석한 결과 봄·가을철에 사고가 집중됐다. 사고는 특히 10월에 가장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하산 시간인 오후 1시~4시 사이에 사고의 약 41%가 발생했다. 조난(32.2%), 사고·부상(29.6%), 질환(11.9%) 등의 순이다.
출동 건수는 양산과 밀양에 걸쳐진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많았다. 지리산에서는 소방활동 시간이 가장 길었고, 소방헬기 등 소방력이 동시에 투입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경남도 소방본부는 산행 때 건강 상태를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등산코스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이동원 경남소방본부장은 “산행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고, 사고가 나면 산악 위치 표지판을 확인해 119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와 관련해 “인사에 참사가 났다든지, 본인이 관여한 업무에 문제가 없었다고 하는데 불러야 하나”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김 실장 출석에 무게를 두는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야당의 증인 채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그런 (국민의힘)식 논리라면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에 가장 관여한 김건희(여사)를 불러야지 않겠나. 철저하게 원칙대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김 원내대표는 과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자신이 ‘기관 증인 직위에 있는 사람이 인사이동 등으로 변경되거나 의결 당시 공석 중인 직위에 신규 임용될 경우, 해당 직위에 새로 보임된 사람에 대해 기관 증인 출석을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다”며 “예를 들어 김 실장이 총무비서관에 보임될 당시 무슨 문제가 있었나”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실장을 (상임위) 6군데 (국감에서) 부르겠다는 등 정쟁화시키는 건 명백히 야당”이라며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삼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야당 이야기를 듣고 (출석의) 합리적 이유, 명분이 되는지 따져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운영위는 오는 15일 전체회의에서 국감 증인 명단을 확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중으로 운영위 국감 증인 신청 명단을 여당 원내 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이 국감을 앞두고 김 비서관을 제1부속실장으로 이동시키는 인사를 단행한 것을 두고 ‘국감 출석 회피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쪽 명단을) 보고 철저히 원칙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관련해 (당내에서) 개인 의견들이 나오는데 고려할 필요가 없다”며 “상의한 것도, 상의할 필요도 없고 공식적 의견은 운영위에서 정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 국감 출석 여부를 두고 당 지도부에서 출석 가능성을 내비치는 발언이 나오는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실장이 출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염려해서 조율하는 것뿐이지, 대통령실과 조율했다거나 대통령실이 김 실장을 국감에 안 내보내려 한다든가 그런 일이 전혀 없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앞선 발언은 “원론적 답변이었다”면서 “오늘 이 시간까지 아직 어떤 결정도 난 것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삼성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올랐다. 단 1안타로 가을 10연승을 질주한 NC를 멈춰 세웠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WC) 2차전에서 NC를 3-0으로 눌렀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쳐 ‘1승’을 안고 WC를 치른 삼성은 5위 NC에 1차전(1-4)을 내줬지만, 2차전에서 승리하며 준PO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선발 원태인이 히어로였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 타자 친화적인 구장, 대구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원태인은 이날 안방에서 NC 타자들의 기세까지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올해 가장 많은 106개 공을 던지면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 승리를 이끌었다.
6회초엔 박민우에게 볼넷, 맷 데이비슨에게 사구를 허용해 위기에 놓였지만, 자신이 책임지며 선발 임무를 마쳤다. 대타로 나선 박건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날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 2개를 날린 이우성을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했다. 원태인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을 향해 활짝 웃으며 모자를 벗어 화답했다.
삼성은 1회말 NC 외국인 선발 로건 앨런의 난조로 뽑은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로건은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내준 1사 2루에서 볼넷을 4개를 내줬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4사구 허용 타이기록이다. 역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한 이닝에 4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건 이날 로건에 앞서서 총 8차례 있었고, 5개는 없었다. 삼성은 2사 만루에서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얻었다.
하지만 답답한 공격 흐름은 이어졌다. 더 달아나지 못하며 불안한 2점 차 리드가 이어졌다.
삼성은 2-0이던 8회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좌완 선발 로건 공략을 위해 9번 좌익수로 선발 기용한 베테랑 김헌곤이 ‘발’로 만들어냈다. 김헌곤은 8회 선두 타자로 바뀐 투수 손주환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재현의 안정적인 희생 번트로 만든 삼성의 1사 2루 찬스. NC 벤치에서는 김성윤, 구자욱, 르윈 디아즈로 이어지는 삼성 좌타 중심 타자를 연속으로 상대하는 상황에서 좌완 하준형을 올리며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이때 김헌곤의 ‘센스’가 번뜩였다. 2루에서 기습적인 3루 도루를 감행했다. NC 배터리의 타이밍을 완전히 훔치며 3루에서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방망이를 짧게 잡은 김성윤이 좌익수 뜬공으로 김헌곤을 불러 들였다. 김헌곤은 전력 질주로 홈에서 슬라이딩한 뒤 환호했다.
이 점수는 사실상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지막 공격만 남긴 NC에겐 3점 차는 너무 멀어 보였다.
삼성은 8회 안타 없이 점수를 뽑았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최소 안타(1안타)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해 삼성을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올려놓은 박진만 감독은 올해 ‘가을야구’ 첫 관문을 통과했다. 삼성은 9일부터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 5전 3승제 준PO를 치른다.
올해 처음 사령탑으로 부임해 정규시즌 막판 9연승 행진을 벌이며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타고 WC 1차전에서도 승리했던 이호준 NC 감독은 2차전 패배로 이번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