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차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61개 점포 중 17개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관련 법에 따라 15일까지 계약 이행 여부에 답변하지 않으면 해지권 자체가 소멸해 부득이하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관리인은 임대차계약 해지 또는 이행의 선택권을 가지며, 그 상대방도 관리인에게 계약 이행 여부에 대한 답변을 요청할 수 있다. 상대방의 요청이 있을 경우 관리인은 30일 안에 계약 이행 여부를 답해야 한다.홈플러스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해서 바로 효력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 만큼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기한(6월12일)까지 해당 점포 업주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끝내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해당 점포 소속 직원의 고용은 보장할 계획이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월4일 회생절차가 개시된 홈플러스는 일부 점포 임차료가 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로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가 6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향후 한·미 관세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자동차, 반도체 등 제조업 주요 수출 품목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취업자 수는 더 가파르게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4000명 줄어 2019년 2월(-15만1000명) 이후 6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째 전년보다 줄고 있다. 전년 대비 감소 폭도 1월 -5만6000명, 2월 -7만4000명, 3월 -11만2000명), 4월 -12만4000명을 기록해 갈수록 커지고 있다.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미 수출이 휘청이면서 고용도 덩달아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와 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3일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TK)과 울산을 찾아 영남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공과를 언급하며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끈 공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재명이는 경북 안동 출신인데 왜 ‘우리가 남이가’ ‘재명이가 남이가’ 소리 안 해주느냐”고 했다. ‘박정희 마케팅’과 안동 출신 부각을 통해 보수 핵심 지역 표심에 구애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역 광장에서 유세차에 올라 “여기가 박정희라고 하는 전 대통령이 출생한 곳이라면서요”라고 외쳤다. 그는 이어 “저는 젊은 시절에 그렇게 생각했다. 독재하고 군인 동원해서, 심지어 사법기관 동원해서 사법 살인하고 고문하고 장기 집권하고 민주주의 말살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그건 사실”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의 산업화를 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니냐”며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