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이하 서항청)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인근에 항공기 안전 운항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초고층빌딩과 타워를 지을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탑승객 179명이 숨진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항공 안전을 대폭 강화해야 함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인천·김포공항 등 수도권 항공기 운항 안전을 총괄하는서항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서항청은 인천공항 인근 송도에 103층 이상 초고층빌딩과 김포공항 주변에 세계에서 6번째 높은 448m의 청라시티타워가 건설될 수 있도록 회피상승각도 상승 등을 검토하고 있다.회피상승각도(복행상승각도)는 항공기가 착륙시도에 실패하고 복행 또는 실패 접근 상황에서 장애물을 안전하게 회피해 상승해야 하는 최소 각도를 말한다. 상승각도(Climb Gradient)는 공항 주변의 지형, 건물, 장애물 높이에 따라 결정되며, 항공기 안전 운항의 핵심 기준이다. 상승각도는 항공기가 단위 거...
어린 시절 같은 마을, 혹은 이웃 마을 사람들 사이에 깊은 원한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무슨 이유 때문인지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떤 마을에는 같은 날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 많았다. 반란군, 빨갱이, 경찰 그런 낱말들만 들렸고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증오는 자식대까지 물림을 받아 서로 치고받고 했다.1948년 4월3일, 제주도에서는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고 미군정에 저항하기 위한 무장봉기가 남로당 제주도당 주도로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군 병력을 투입해 사태를 진압하려 했으며, 같은 해 10월11일에는 전라남도 여수에 주둔 중이던 국군 제14연대에 진압 출동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14연대 소속 일부 병사들이 이에 반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처럼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민간인 학살 사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토벌대를 조직해 봉기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