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철도 관련 대형 사고 원인을 밝힐 때 국토교통부 ‘셀프 조사’를 막기 위해 사고조사위원회를 국토부에서 분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회 입법조사처 보고서가 나왔다.입법조사처는 20일 ‘항공·철도 사고조사, 독립성·전문성 강화의 필요성과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사고조사 체계는 조직적·기능적 독립성 측면에서 국제 기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독립성을 갖춘 사고조사 기관으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각 국가 항공사고 조사 주체가 항공당국 등으로부터 독립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국은 ‘항공·철도 사고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국토부 소속기관으로 돼 있어 대형 사고가 벌어질 때마다 독립성 논란이 불거졌다.사조위의 독립성 문제는 지난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항공 정책에 책임 있는 국토부 인사들이 사조위에 참여했고, 참사를 키운...
중국 등 해외의 값싼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키링 등 완구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저렴한 제품을 사려다 되레 발암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서울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테무·쉬인·알리익스프레스 등 3개 해외 온라인 플랫품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완구제품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4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단 쉬인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최근 청소년과 어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키링 인형’ 1개 제품에서도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이 인형은 테무에서 판매 중이다.얼굴 부위에서는 국내 기준치(총합 0.1% 이하)의 278.6배에 달하는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가 검출됐으며, 손과 발 부위에서도 각각 179배, 171.1배의 DEHP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
땅속 영양 상태를 감지해 특정 빛을 내뿜는 박테리아(세균)가 고안됐다. 이 빛을 무인기로 포착하면 농경지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수확량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이달 초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공중에 띄운 무인기로 땅속의 건강 상태를 알아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특정 박테리아의 성질을 조작해 땅속에서 특정 물질과 접촉하면 가시광선·적외선 영역의 빛을 내뿜도록 했다. 이 빛을 ‘초분광 카메라’라는 정밀 촬영기기를 부착한 무인기를 띄워 포착하는 것이 연구진 기술의 얼개다.빛을 잡아내는 무인기의 최적 비행 고도는 90m다. 땅속 상태를 알기 원하는 지역에서 20~30초간 머물며 공중 촬영을 하도록 만들어졌다.연구진이 땅속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등’ 역할을 하도록 조작한 박테리아는 환경오염 정화 효과가 있는 ‘슈도모나스 푸티다’와 광합성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