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선수가 참새 잡으러 가겠다고 했는데, 단단한 새총이라도 만들어줘야 할까요?”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사진)에게 이번 4강 플레이오프(PO)는 각별하다. 사령탑 데뷔 후 처음 서는 4강 PO 무대다. 그는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은 이후 두 시즌 연속 ‘봄농구’ 진출에 성공했지만 번번이 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이번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두고 형제 사령탑이 대결한다. 현대모비스의 4강 PO 상대는 조동현 감독의 쌍둥이 형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다. 조상현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LG와 만날 팀이) 5차전 연장전까지 하고 4강에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LG의 바람과 달리 현대모비스는 안양 정관장을 3연승으로 완파하고 4강에 안착했다.현대모비스와 LG의 4강 PO는 ‘봄농구’에서 펼쳐지는 첫 ‘쌍둥이 감독 더비’다. 코트에서는 혈연을 떠난 라이벌이 된다. 감독도, 선수도 독특한 매치업에 쏠린 높은 관심을 잘 알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