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어획량을 축소하거나 부실하게 기재한 중국어선이 해경에 의해 무더기로 적발됐다.목포해양경찰서는 경제수역어업주권법을 위반한 148t급 중국어선 A호 등 5척을 나포했다고 13일 밝혔다.A호는 지난 10일~11일 신안군 가거도 북서방 85㎞ 해상에서 고등어 등을 512㎏ 포획했지만 조업 일지에는 15㎏으로 축소해 기재한 혐의를 받는다. A호는 비밀어창을 만들어 초과한 어획물을 숨겨둔 것으로 조사됐다.같은 날 고등어 등 1670㎏을 포획한 149t급 중국어선 B호도 적발됐다. 어창 용적을 변경할 때는 변경 신고를 해야 하지만 B호는 어창을 불법으로 변경하고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조업을 했다.해경은 또 조업일지를 부실하게 작성한 중국어선 3척도 추가로 나포했다.해경은 이들 어선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한 후 담보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극심한 소비 침체가 계속되면서 (주)신세계가 올해 1분기 실적 저조를 피해가지 못했다. 주력인 백화점 사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데다 임차료 증가 등으로 면세점 사업이 적자 전환한 영향이다.신세계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323억원으로 전년 동기(1630억원) 대비 18.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총매출은 2조8780억원으로 2.1% 늘었으며 순매출도 1조6658억원으로 3.8% 증가했다.사업별로 보면 백화점은 순매출 6590억원, 영업이익 10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8%, 5.1% 줄었다. 총매출은 1조7919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1조8014억원)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서는 “차별화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남점의 스위트파크, 하우스 오브 신세계, 신세계 마켓과 본점 디 에스테이트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감가상각비가 증...
흰 가운을 두른 박원자씨(59)가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풀었다. “귀밑으로 요정도만 해주세요.” 가위를 잡고 커트를 준비 중인 이윤아양(18)에게 박씨가 부탁을 건넸다. 환경실무원 박씨는 올해 3월부터 병천고에서 일하고 있다. 커트를 받기 전에는 이규현군(17)의 어깨마사지를 받았다. 이군은 반려동물, 박씨의 자녀 이야기, 인생사를 두루 물으며 능숙하게 ‘스몰토크’를 나눴다. 박씨는 이군과 대화를 나누다 “학생들이 저를 불러줘 감동했다”며 살짝 눈물을 보였다.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14일. 충남 천안시 병천고 미용봉사 동아리 학생 16명은 작은 행사를 준비했다. 학교 구성원이면 누구나 새치 염색, 커트, 핸드마사지를 신청할 수 있었다. 보통 스승의날 행사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 한정해 진행되지만 병천고는 다르다. 학교 교육공무직인 환경실무원, 교무행정실무사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미용봉사 동아리의 초대장을 받았다.병천고는 전교생 419명인 공립 특성화고다. 조리·미용과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