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너를 품에 안고 첫울음을 듣지 못해서, 너의 꼭 쥔 작은 주먹을 펼쳐주지 못해서, 네 첫 기저귀를 갈아주지 못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단다. 네 어머니의 손을 잡아주지 못해서, 너의 귀에 기도를 속삭이지 못한 것도 정말 미안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의 일환으로 구금시설에 갇힌 마흐무드 칼릴이 3주 전 태어난 아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칼릴은 미국 루이지애나 구금시설에서 보낸 편지를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을 통해 공개했다. 컬럼비아대 졸업생이자 팔레스타인 활동가인 칼릴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며 전쟁범죄를 비판하는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 3월8일 체포돼 옥중에서 아내의 출산 소식을 들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출산 접견을 위해 칼릴이 신청한 임시 석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칼릴은 아들 ‘딘’의 출산 소식을 전해 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4월 21일 새벽, 네 어머니가 너를 세상에 데려오기 위해 진통하는 동안...
6·3 대통령 선거가 12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으로 2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등 7명의 후보가 이날부터 6월2일까지 선거운동에 나선다. 헌정사상 두번째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은 헌정질서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한 중대 전환점으로 자리매김돼야 한다. 대선 후보들과 정치권은 불법계엄과 내란 시도가 무너뜨린 민주공화국을 정상화하고 국민 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하겠다는 다짐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이번 대선은 윤석열의 내란과 실정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갖는다. 시민들의 힘으로 12·3 불법계엄은 막았지만 법원의 구속 취소로 석방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직접 메시지를 내며 대선에 개입하고 있고, 내란의 공동 책임자인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를 시도한 것에서 보듯 여전히 내란은 종식됐다고 보기 어렵다. 이번 대선은 헌법을 무시하고, 국민주권을 파괴한 내란 세력의 책임을 묻고 단죄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