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에 인천공항을 떠나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인 4월18일에 미국 시애틀에 도착해 ‘필립 K 딕’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4월19일에 출국해 4월20일에 한국에 돌아왔다. 상은 못 탔다. 역시나 “불발” 기사가 언론에 보도되었지만 ‘불발 전문 작가’가 된 것에 별로 불만은 없다.나는 최종 후보자 낭독회에서 단편 <그녀를 만나다>의 마지막 부분, “변희수 하사님을 기억합니다”라는 문장을 큰 소리로 읽기 위해 거기까지 갔다. 한국어판에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는데 영어판에는 안톤 허 번역가가 ‘한국 최초의 공개적인 트랜스젠더 군인’이라는 설명을 넣어 번역했다. 나는 변희수 하사님의 이름과 함께 그 부분도 읽고 싶었다.변희수 하사님이 얼마나 용감하고 멋진 분이었으며 한국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고 한국 군대와 국방부와 경직된 차별주의적 관점이 사람을 어떻게 죽였는지 알리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잊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걸 세계만방에 알리고 싶었다....
대법원이 수십억원대 전세 사기를 벌여 피해자 중 1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임대인에게 실형을 확정했다.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임대인 A씨(67)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15일 확정했다.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에 원룸 12채를 소유하고 있던 A씨는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임차인 104명에게 전세보증금 88억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피해자들과 임대차계약을 맺을 때 기존 세입자들에게 본인이 돌려줘야 할 전체 임대차보증금의 규모를 축소해 ‘앞으로 보증금을 돌려주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임차인들과 계약을 갱신할 때는 누적 채무가 더 많아진 재정 상황을 숨기기도 했다.지난해 5월에는 A씨에게 전세금 84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30대 여성이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전국에서 전세사기로 숨진 8번째 희생자였다.1심과 2심 법원 모두 A씨가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