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과 대기업 임원으로부터의 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박강균 부장판사는 9일 주민등록법 및 청탁금지법, 형사절차전자화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검사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이 검사는 2020~2022년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 대기업 임원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고, 2021년 자녀 교육을 위해 실제 거주하지 않는 주소지에 위장전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과 가사도우미 등의 범죄 기록을 무단 조회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날 재판은 2023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검사에 대한 비위 의혹이 제기된 지 약 1년6개월 만에 열렸다.이 검사 측은 “이 사건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 검사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은 피고인의 처남과 처남댁의 이혼소송 과정에서 불거진 일”이라며 “이혼소송이 원래 그렇듯 검증되지 않은 추측성 주장, 허위 의...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삼성전자는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약 2조38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7년 총 80억달러에 하만을 인수한 이후 추진한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다.회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등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톱티어 공조 업체 플랙트를 인수했다”고 말했다.플랙트는 100년 넘는 업력을 가진 프리미엄 공조 기업이다. 안정적 냉방이 필수인 대형 데이터센터, 민감한 고서·유물을 관리하는 박물관·도서관,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터미널, 항균·항온·항습이 중요한 대형 병원 등 다양한 시설에 고품질·고효율 공조 설비를 공급해왔다.특히 플랙트의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목표 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 첫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나 6000억달러(약 850조원) 규모의 투자 및 무기 구입 등을 약속하는 내용의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계약 규모는 그에 미치지 못하며 일부 사업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발표된 내용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한 후 협정에 서명했으며 사우디가 미국에 6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라비아반도는 참 아름다운 곳”이라면서 “투자 규모가 1조달러가 되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백악관에 따르면 12개 이상의 미국 방위산업 업체가 사우디와 1420달러(약 201조원)에 달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및 서비스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포함된 사업 분야로는 우주, 미사일 방어, 해상 안보, 국경 안보와 지상군의 현대화, 정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