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검찰 고발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경선 선두권 주자인 홍 후보의 ‘명태균 리스크’를 부각하고 나섰다. ‘한덕수 차출론’ ‘탄핵 찬반파 갈등’ 등으로 국민의힘 경선 구도가 복잡한 상황에서 내부 분열을 가속화하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 측은 ‘공작정치’라고 반발했다.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홍준표 캠프가 불법 여론조사를 부탁해 대구시장 경선에서 승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명씨가 실질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의 소장·부소장이었던 제보자 김태열씨와 강혜경씨도 참석했다.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홍준표 캠프는 가상번호가 아닌 실제 전화번호가 담긴 2만9000명의 책임당원 명부를 불법 입수했다”며 “거기에 그치지 않고 강혜경 쪽(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북한 핵무기 위협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일제히 ‘핵 역량 강화’를 꺼내 들었다. 자체 핵무장, 핵 잠재력 확보, 미국 전술핵 공유 등 방법은 다양하나 ‘핵 대 핵’ 방향은 유사하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 핵무장론에 선을 긋는 입장을 밝혔다. 후보들이 국익보다 표심을 우선시하며 현실성 낮은 공약을 무책임하게 주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국민의힘 주요 대선 경선 후보들은 주요 안보 정책으로 자체 핵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한국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자체 핵무장은 홍준표·나경원 후보가 주장했다. 홍 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방문해 “북핵 문제도 대중국 관계를 고려해 전향적인 한·미 핵 동맹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엔 “필요시 독자 핵 개발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했다.나 후보는 지난 17일 “1년 안에 핵무장을 최종 결단하고 즉각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모든 준비를 완료하겠다”...
1980년 전두환에 이어 2024년 12월3일 현직 대통령이 44년여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판결로, 이것이 불러온 위태로운 상황은 일단락됐다. 그동안 수많은 시민이 거리와 광장에서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인터넷과 TV를 통해 재판을 지켜보며 애태운 끝에 나온 결과다. 상황은 국면을 바꿔 이어지고 있고, 현실이 정상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이 전체 상황은 형사재판을 통해 검토될 것이고 이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사람들은 그것을 반추하겠지만, 그것과 다소 다른 차원의 의문도 생겨났다.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과 심정적으로 그에 동조했던 측과 내란에 반대한 측은 서로 답을 얻지 못한 의문을 갖게 됐다. 한쪽은 쿠데타가 왜 실패했는지를, 다른 쪽은 왜 쿠데타를 일으켰는지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한 듯하다. 최고 권력자가 현직에 있으면서 일으킨 쿠데타가 실패한 경우는 세계적으로 대단히 드물다고 한다. 최정예 부대까지 동원해 준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