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을 무서워하는 뒤통수가 보인다. 뛰어드는 자세를 취했다가 허리를 이내 곧추세운다. 망설이는 게 틀림없다. 어쩌면 저건 나다. 나는 눈을 질끈 감은 채, 강을 향해 몸을 던진다.수면이 종잇장처럼 구겨진다.제 몸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인간을 들일 때도, 강은 울린다. 첫 진동은 더 작은 파동으로 이어진다. 강의 먼 데까지 한 인간의 존재가 닿는다.물속에서 눈을 뜬다. 시야가 흐릿하지만 거기에는 얇고 정교한 케이크처럼 시간이 쌓여 있다.뛰어든 자는 거기서 자신이 처음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산업단지를 본다. 잠영해서 가까이 간다. 눈을 감았다 뜨면 허름한 아파트가 보이고 머리가 짧은 애들이 보인다. 모래가 흩날린다. 눈꺼풀을 닫았다 열었더니, 비행기 소리가 난다. 공항으로 혼자 향하던 시절 맡았던 탈취제 향이 난다. 떠나는 사람들의 냄새다. 물 밑에 있어본 자들은 서로를 알아본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탄로 난다.물에 들어서면 세계가 뒤섞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퇴직으로 발생한 수사관 결원을 채우기 위해 6급 수사관 2명을 신규 채용한다.공수처는 수사관 2명 채용을 공개 경력경쟁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재직 중인 공수처 수사관은 38명으로 정원 40명에 미치지 못한 상태다. 공수처는 “이번 채용을 통해 수사관 정원 40명을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공수처 수사관 임기는 6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정년은 60세다. 공수처 수사관으로 임명되면 고위공직자범죄 등 수사에 대해 범인, 범죄사실과 증거를 수사하는 등 사법경찰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공수처 수사관으로 지원하려면 일정한 자격이나 경력을 구비해야 한다. 응시요건은 변호사 자격 보유자, 수사·조사업무 수행 공무원, 공수처 규칙으로 정하는 조사업무 수행 경력자 등이다. 이 중 하나만 충족해도 지원할 수 있다.공수처는 수사관 자격 요건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수처 수사관 자격요건으로서의 조사업무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