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A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부품 관세 목록에 자사 수출 제품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미국에 변압기를 수출하는 B사는 관세로 제품 가격이 오르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현지 생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정부가 ‘비상 수출대책’ 일환으로 운영 중인 상담창구 ‘관세대응 119’에 지난 2개월간(2월18일~4월18일) 대미 수출 관련 문의가 3022건 접수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미주 지역 애로 상담 679건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달 초 미국이 국가별 상호관세 및 유예를 발표한 시점에는 하루에 200건이 넘는 상담이 쇄도하기도 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달 2일에는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대한 10% 보편관세와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3일부...
인천 연수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인천시 연수구의 한 무인점포에서 11차례에 걸쳐 냉동식품과 과자 등 시가 1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인 매장의 결제 단말기에 신용카드가 아닌 신분증을 넣고 결제하는 것처럼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또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접촉한 뒤 결제를 취소하거나 카드를 반대 방향으로 꽂으면서 폐쇄회로(CC)TV에는 결제 시도를 한 것처럼 촬영되도록 하기도 했다.해당 무인점포 인근에 거주하면서 범행을 반복하던 A씨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먹고 살기 위해서 훔쳤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엄을 무서워하는 뒤통수가 보인다. 뛰어드는 자세를 취했다가 허리를 이내 곧추세운다. 망설이는 게 틀림없다. 어쩌면 저건 나다. 나는 눈을 질끈 감은 채, 강을 향해 몸을 던진다.수면이 종잇장처럼 구겨진다.제 몸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인간을 들일 때도, 강은 울린다. 첫 진동은 더 작은 파동으로 이어진다. 강의 먼 데까지 한 인간의 존재가 닿는다.물속에서 눈을 뜬다. 시야가 흐릿하지만 거기에는 얇고 정교한 케이크처럼 시간이 쌓여 있다.뛰어든 자는 거기서 자신이 처음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산업단지를 본다. 잠영해서 가까이 간다. 눈을 감았다 뜨면 허름한 아파트가 보이고 머리가 짧은 애들이 보인다. 모래가 흩날린다. 눈꺼풀을 닫았다 열었더니, 비행기 소리가 난다. 공항으로 혼자 향하던 시절 맡았던 탈취제 향이 난다. 떠나는 사람들의 냄새다. 물 밑에 있어본 자들은 서로를 알아본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탄로 난다.물에 들어서면 세계가 뒤섞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