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한 단계 강등한 후 첫 거래일인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33포인트(0.32%) 오른 42,792.07에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2포인트(0.09%) 오른 5,963.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6포인트(0.02%) 상승한 19,215.46에 마감했다.앞서 무디스는 지난 16일 뉴욕증시 정규장 마감 이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미국의 정부 부채가 재정적자 누적으로 급격히 늘어왔고, 부채에 대한 이자지급 부담이 커져 향후 정부 예산의 유연성이 제한될 것이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뉴욕증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상승반전해 마감했다. S&...
나의 첫 대통령 선거는 노태우와 김대중, 김영삼 등이 붙었던 1987년이다.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당선됐다. 유신체제와 전두환 정권이 연장된 것이다. 두 김씨가 힘을 합쳐 단일 후보를 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 낙심과 아쉬움이 꽤 오래갔다. 그래도 선거는 나의 유일한 정치적 관점 표명이자 민주적인 사회에 대한 발언 기회라고 여겼다. 그동안 세 명의 대통령은 내가 선택한 이가 됐고 나머지 셋은 내 의지와는 무관한, 다른 이들의 선택으로 뽑혔다. 기쁨과 절망이 그렇게 정확하게 반반을 이뤘다. 그간의 여러 대통령과 정부는 민주적이자 반동적이었고 진보적이자 퇴행적이었다. 이것이 번갈아 가며 우리 사회를 지배했다. 대통령이 바뀌면 새로운 이념과 정책이 들어서고 그것은 내 삶까지 파장을 일으킨다. 정치는 나와 무관한 것이 결코 아니다.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싶다. 전쟁 위협에서 벗어나고 국가권력의 폭력에서도 자유로우며 표현의 자유와 내 삶의 권리를 보장받는 동시에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