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먼지 쌓여 지나온 마을 / 멀리 와 돌아보니 그곳이 복사꽃밭이었다” 돌아보면 고난과 어려움 흙먼지 같은 시련이 채운 삶이었지만, 그래서 아름다웠다는 깨달음. 지난해 작고한 신경림 시인의 1주기를 맞아 나온 유고 시집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의 첫 머리에 실린 시 ‘고추잠자리’의 한 대목이다.1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서교사옥에서 열린 시집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도종환 시인은 이번 책에 대해 “시집을 엮으려 시를 읽고 또 읽었다.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남들이 하찮다고 생각하는 존재를 드러나게 하는 시들이 많았다”며 “아직 살아있어서, 오직 살아 있어 아릅답다는 말씀을 우리에게 전한 시집”이라고 말했다.이번 시집은 지난해 5월 22일 세상을 떠난 신경림 시인의 1주기에 맞춰 나왔다. 시인의 아들인 신병규씨 등 유족이 아버지의 컴퓨터에서 작업해온 작품들을 정리해 창비에 보냈고 도종환 시인 등이 이를 분류해 묶었다. 총 60편의 시가 실렸는데 ...
정부가 지난 3월 동시다발적 대형 산불이 발생한 영남 지역의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해 집중 관리에 착수했다. 14일 산림청이 공개한 ‘2025년 산사태 방지 대책’ 자료를 보면 영남 산불 피해 지역 중 615곳이 ‘복구 필요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279곳은 산사태 등 2차 피해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대형 산불로 산림이 훼손되면 나무 뿌리가 토양을 붙잡는 힘이 떨어져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시 토양이 쉽게 무너져 내리고 토사량이 많아져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산림과학원은 산불 피해 지역의 산사태 발생 비율이 일반 산림보다 최대 200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산림청은 올여름 산사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2차 피해 우려가 높은 279곳에 대해선 다음달 15일 이전 응급 복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나머지 지역도 우선순위를 정해 복구작업을 실시한다.산불 피해 지역의 산사태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대피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도 ...
16일 오후 7시50분쯤 경기 포천시 일동면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소방당국은 약 40분만에 큰 불길을 잡고 아파트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이날 불로 70대 여성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또 다른 주민 4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불이 난 뒤 주민 13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는 등 모두 80명이 불길을 피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