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시세조종 의혹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양환승)는 지난 8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 등 카카오 전·현직 경영진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재판에 방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소환장을 발송했다. 방 의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다음 달 20일 증인신문에 출석해야 한다.검찰은 김 창업자가 주가조작을 하는 과정에서 방 의장을 만난 적이 있어 방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방 의장은 경영권 인수 협상이 결렬되자 김 창업자를 만나 “하이브가 SM엔터를 인수하고 싶으니 잘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김 창업자는 이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증인신문을 통해 카카오가 SM엔터를 인수할 때 방 의장과 김 창업자 간의 회동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따져볼 예정이다.김 창업자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겹친 지난 연휴, 모처럼 엄마와 시간을 보내려 고향 집에 내려갔다. 이튿날, 어린이날 선물을 잔뜩 기대했을 조카로부터 “고모, 우리도 이제 할머니 집으로 출발해요” 하는 전화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엄마의 전화가 울렸다. 외사촌 오빠였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인사라도 하려나 싶어 전화를 반갑게 받았다는 엄마는 내게 곧 큰외삼촌의 부고를 전했다.장례식장에서는 일가친지들이 반갑지만 반가울 수만은 없는 해후를 하고, 고인과의 추억을 하나둘 꺼내 울고 웃으며 놀라고 슬픈 마음을 덜어내려 애를 썼다. 장례를 처음 경험하는 어린 조카들은 통곡을 하다가 뒤돌아 정담을 나누고, 또 한순간 눈물짓는 어른들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조카들에게 누군가 세상을 떠나 슬픈 것도,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웃는 것도 모두 자연스럽고 따뜻한 애도의 방식이라 일러주며 나도 어른들 틈에서 큰외삼촌과의 추억을 보탰다.고2 여름방학 시작 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