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8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 예정된 이재명 대선 후보의 모든 재판 기일을 변경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도 촉구했다.윤호중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어제 서울고법이 이 후보 파기환송심을 대선 이후로 연기했고 대장동 관련 재판도 공판 기일이 변경됐다”며 “만시지탄이지만 후보들의 공평한 선거운동을 보장하는 사필귀정 결정이 내려져 다행”이라고 말했다.윤 본부장은 “그러나 이것만으로 사법부 대선 개입 의혹이 완벽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거듭 이야기한 대로 법원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잡힌 나머지 공판기일도 대선 이후로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만이 사법부가 자초한 논란을 결자해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도 “사법부가 자행한 일련의 대선 개입 행위에 지금처럼 침묵으로 일관하면 직무유기이자 존재 이유를 부정한 것”이라며 “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김문수 당 대선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그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속도와 주도권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김 후보와 당 지도부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 후보 회견 직후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80%가 넘는 당원들이 단일화해라, 그것도 후보 등록 전에 하라고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 회동이 결렬된 이후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상태다.앞서 김 후보는 회견에서 전날 밤 당 지도부가 한 후보와의 단일화 로드맵을 일방적으로 의결한 데 대해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라며 당 지도부가 단일화에서 손을 떼라고 주장했다.권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별도 발언 없이 법원에 처음으로 공개 출석했다.윤 전 대통령은 12일 오전 9시54분쯤 자신의 차량에서 내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붉은색 넥타이와 곤색 정장을 착용했다.윤 전 대통령은 말 없이 포토라인을 지나쳐 법정에 들어섰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할 생각 있나’ ‘군부정권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이었는데 아직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느냐’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전국민에게 할 말씀이 없나’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모두 대답하지 않았다.윤 전 대통령의 법정 출석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서울고법은 이날 재판부터 윤 전 대통령의 지하주차장을 통한 법원 진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2차 공판 때 윤 전 대통령은 안전상 문제 등을 이유로 법원 방침에 따라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입했다. 당시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게 전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