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지난 4월말 찾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동덕여대 캠퍼스에서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여전히 눈으로 볼 수 있었다. ‘공학 전환 반대’, ‘김명애 총장 사퇴’ 등을 적은 알록달록한 래커칠이 곳곳에 남았다. 대자보는 다 떼어졌지만 본관 앞 운동장과 좌측 스탠드에는 학생들이 놓고 간 ‘학잠(학교 점퍼)’이 빛이 바랜 채 놓여 있었다. 다른 학교 이름이 적힌 학잠도 곳곳에 보였다. 본관에서는 사설 경비업체가 드나드는 이들의 신분을 확인했다.동덕여대는 6개월 넘게 진통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동덕여대 학교 측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진 것이 계기였다. 그동안 학과 통폐합, 캠퍼스 내 학생 사망 사고 등 학교의 행보에 반감이 쌓여 있던 학생들은 본관을 점거하고 학내외 시위, 단체 수업 거부, 학교재단 비리 고발 등으로 저항을 이어나갔다. 학교 측은 래커칠 등의 복구 비용을 ‘최대 54억원’이라고 밝히며 맞대응했다. 학생 몇몇을 특정해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
반달가슴곰이 짝짓기철을 맞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지리산 탐방객들이 주의가 요구된다.13일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일대 살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반달가슴곰의 활동 왕성해지는 시기를 맞아 지리산국립공원 탐방객을 대상으로 탐방수칙 안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국립공원공단이 지난해 계절별 반달가슴곰 평균 행동권을 분석한 결과, 여름(6~8월)으로 넘어가는 시기 곰의 행동 반경은 약 5.3배 증가했다. 반달가슴곰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짝짓기(교미) 시기는 5월 말부터 7월 사이다.이 시기에는 탐방객은 법정 탐방로만을 이용해야 하고 2인 이상 산행을 해야한다. 산행을 할 때는 가방걸이용 종과 호루라기 등 소리나는 물품을 이용해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 반달가슴곰이 피한다. 공단은 출입이 금지된 샛길 입구 등 600여 곳에 반달가슴곰 서식지임을 알리는 홍보 깃발과 무인안내기를 설치했다.가을철 성수기(9월~11월)에는 지리산국립공원 탐방로 입구에서 공존 캠페인을 통해 가방걸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