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환율 관련 대면 협의를 진행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14일 야간거래에서 가파르게 하락해 1400원을 밑돌았다. 미국이 협의에서 원화 가치 절상을 요구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원화 가치가 급등한 것이다.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최지영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로버트 캐프로스 미 재무부 부차관보가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나 외환시장 운영 원칙에 관한 상호 이해를 공유하고, 향후 논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기재부는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2+2 통상협의’에서 환율을 4대 의제 중 하나로 정한 만큼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대면 접촉을 했다는 입장이다.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차관보는 ADB 연차총회에 수석대표로 참석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는 전날보다 4.2원 오른 달러당 1420.2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고향인 경남 합천 주민들이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두고 그의 호를 딴 ‘일해공원’의 폐지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국회에 ‘전두환 잔재 청산을 위한 입법’도 촉구하고 있다.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일해공원 폐지와 전두환 잔재 청산을 위한 입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주민들은 지난 12일부터 일해공원에 천막을 치고 18일까지 단식을 이어간다.주민들은 “이미 늦었지만 오월영령들께 ‘일해공원을 폐지하였노라’고 하고 싶었다”면서 “민주주의를 유린한 내란범 전두환의 이름을 딴 공원이 아직도 공공시설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발한다”고 밝혔다.합천은 전씨의 고향이다. 합천군은 2004년 조성된 ‘새천년 생명의 숲’ 이름을 2007년 1월 전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바꿨다.2008년 12월31일 군이 세운 표지석 글씨도 전씨가 생전에 직접 썼다. 표지석 뒷면에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온다면 자신도 직접 참석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14일 AFP통신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카타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그곳(튀르키예)에 없다면 그(푸틴)가 그곳에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나는 그가 내가 그곳에 있기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으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나는 그것(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15일 튀르키예 회담 참석 가능성을 재차 언급함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낼지에 관심이 쏠린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참석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 키이우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상 간의 합의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