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000%가 넘는 이자를 조건으로 취약 계층에 소액대출을 한 뒤 연체하면 채무자의 나체사진을 뿌린 불법 대부업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불법 대부업체 총책 A씨 등 34명을 대부업법·성폭력처벌법·채권추심법 위반,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쯤까지 신용등급이 낮은 청년 등에게 3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후 50만원을 갚게 하는 일명 ‘3050 대출’을 해줬다. 돈을 빌린 사람에게서 나체사진과 지인들 연락처를 받아두고, 상환이 늦어지면 나체사진이나 성매매 홍보 전단지에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지인들에게 유포했다. 이렇게 피해자 179명으로부터 뜯어낸 돈이 11억6000만원에 달했다.이들은 돈을 빌려간 사람과 그 지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욕설·협박 전화를 하기도 했다. 총책 A씨와 중간관리자 B씨는 자신들이 마련한 오피스텔 사무실 내에 방음부스를 설치해놓고 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지난 11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7세.여성가족부와 경기 나눔의집은 이 할머니가 지난 11일 오후 8시5분쯤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여가부에 등록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6명으로 줄었다. 생존자 평균 연령은 95.6세로, 96세 이상이 4명, 90~95세가 2명이다.이 할머니는 1928년 부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14세가 되던 1942년 일본군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에게 납치돼 중국의 위안소로 끌려가 3년간 고초를 겪었다. 손과 발에는 당시 일본군 도검에 찔린 흉터가 남았고, 구타 후유증으로 치아가 빠지거나 청력이 약해지기도 했다.이 할머니는 해방 이후에도 중국에서 생활하다 58년만인 2000년 6월 귀국했다. 한국에 돌아와 형제자매를 찾아봤지만 모두 세상을 뜬 상태였다. 2001년 12월에서야 국적을 회복했고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