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중계 이 추운 겨울에도 가슴속 깊은 곳에서 불덩어리가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생각할 때마다 화가 나고 열이 부글부글 올라옵니다. 답답하고 한심하고 어처구니가 없고 어떻게 될까 걱정이 됩니다. 당연히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당연히 알아서 그만할 줄 알았는데 아직도 끝까지 버티면서 그대로입니다. 이러다가 진짜 큰일 날까 봐, 이러다가 다시 돌아갈까 봐, 이러다가 내가 한 선택이 잘못될까 봐 그것이 걱정입니다. 다시 한번 더 내 가슴속 불덩어리를 끄집어내어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봅니다.
인간이 달에 착륙한 적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미국에선 전체 인구의 5%가 그렇다. 50여년 전 인류가 지켜본 달 착륙은 지구 어딘가에 차려진 스튜디오에서 연출된 장면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인간은 달에 갔다. 가장 확실한 증거는 월면을 달 상공에서 찍은 사진이다. 탐사 임무가 끝난 달 착륙선은 동체 다리 부위는 월면에 남겨두고 몸통 부위만 분리돼 지구로 돌아왔다. 비나 바람이 없는 달에서 착륙선 다리는 지금도 월면에 멀쩡히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 들어가 마우스 클릭 몇번만 하면 달 착륙선 다리를 찍은 사진을 누구든 확인할 수 있다. 인간이 달에 안 갔다면 존재할 리 없는 물건이다.그런데도 달 착륙 음모론은 사라지지 않는다. 자신의 신념에 부합하는 정보만 믿으려는 확증편향 때문이다. 확증편향에 근거한 음모론은 다양한 유형을 띠고 어느 사회에나 존재한다. 음모론 유무보다 음모론이 소수 주장으로 남도록 하는 이성의 힘이 중요한 이유다. 이성의 힘을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