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주간경향]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유통,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를 규제하는 첫 국제협약을 제정하기 위해 전 세계 177개국이 참여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024년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에서 진행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정부 간 협상위원회’ 제5차 회의(INC-5)다.플라스틱 규제에 대한 국제협약을 만들기로 한 것은 2022년 3월이다.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회원국들이 더 이상 플라스틱 오염을 방치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2024년까지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도출하기로 정했다. 전 세계의 플라스틱 생산량은 1950년 200만t에서 2019년 4억6000만t으로 230배 급증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목표 온도를 명시한 파리기후협약 이후 가장 의미 있는 협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핵심 쟁점인 ‘생산 규제’에 반대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회의 개최국인 한국...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충분한 보호·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안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참사 피해자·유족에 관한 인권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여객기 참사에서 탑승객 명단이 동의 없이 공개되거나 유족과 생존자에 관한 과도한 취재로 유족이 자제를 호소하는 등 피해자의 권리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 보도 과정에서 언론이 공정하고 진실하게 재난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지 확인하고, 재난 피해자에 대한 혐오 표현으로 인권이 침해되지 않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안 위원장은 “재난·참사 상황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생명권, 사생활 비밀과 자유, 명예권 등 다양한 권리가 침해될 위험을 초래한다”며 “재난·참사 상황에서 개인의 기본권을 보호할 국가의 의무는 매우 광범위한 영역에서 주의 깊게 이...
통계의 눈으로 보면 의료기관은 하루에도 천문학적인 양의 데이터가 생산되는 공장과도 비슷하다. 환자의 나이와 성별, 키와 몸무게에서 시작해 진단명과 각종 검사 결과, 처방을 내린 약제의 성분까지 하나하나가 모두 데이터다. 과거부터 이런 데이터는 쌓이고 쌓여 빅데이터를 형성했으나 데이터 사이의 연관성과 추세 등을 발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최근 급속도로 이뤄진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건강과 질병에 대한 정보를 환자마다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곽상규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의학통계학)는 이런 변화를 감지해 의료현장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의 국제 표준을 제정하는 기구인 국제임상데이터표준컨소시엄(CDISC) 인증 데이터 관련 3종의 자격을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 곽 교수를 지난 5일 연구실에서 만나 미래 의료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의료현장에선 어떤 역할을 하나.“병원에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