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터넷가입 잊고 있었다. 한밤중에 느닷없이 계엄령이 내려지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착륙하려던 여객기의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진 2024년 말은 참으로 잔혹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2024년은 세월호 10주기이기도 했다.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되므로 기억해야만 하는 일은 10년 전에도 있었다. 그 기억을 위한 에세이에서 김현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우리는) 십 년을 살았다./ 살았다고 끝나는 문장 뒤에 무슨 말을 덧붙일 수 있을까?/ 죽었다고 끝난 문장에 무슨 말을 더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기억하는 사람들, 기억하려는 사람들, 잊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들.”(‘오늘은 4월17일입니다’)2014년 세월호에서 희생자 304명이 돌아오지 못했다. 그로부터 우리는 10년을 더 살았다. 시인은 ‘살았다’는 문장 뒤에 무슨 말을 덧붙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왜일까. 수많은 생명이 떠나갔는데도 멀쩡히 살아있는 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방송 3사 연기·연예대상 시상식과 연초 예정됐던 신작 콘텐츠 시사, 앨범 쇼케이스 등이 취소되거나 미뤄졌다.KBS는 오는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를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쇼는 31일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 야외무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전면 취소됐다. 방청 당첨자들에게도 취소 문자 메시지가 갈 예정이다. KBS는 “사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이날 밤 생방송 예정이었던 <2024 KBS 연기대상>과 <2024 MBC 연기대상>은 모두 녹화로 전환됐다. 녹화방송 일정, 수상자 발표는 추후 공개된다. SBS도 <2024 SBS 연예대상> 생방송을 취소했다.내년 초 예정됐던 콘서트나 앨범 발매 쇼케이스, 영화와 드라마 시사도 연기됐다.가수 조용필은 내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