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정부가 세수 부족으로 지난해 한국은행에서 170조원 넘는 돈을 빌려 쓴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한은 마이너스 통장’에서 활용한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한은에 낸 이자비용만 2000억원이 넘는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에서 받아 1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정부는 지난해 1년 동안 한은에서 총 173조원을 일시 차입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종전 최대치인 2023년의 117조6000억원보다 47% 급증한 액수다.정부는 지난해 1~12월 총 173조원을 빌렸다가 172조원을 상환해서 아직 갚지 않은 잔액이 1조원 남았다. 정부는 특히 지난해 10월 10차례에 걸쳐 총 15조4000억원을 빌린 데 이어 지난달 30일과 31일에도 총 5조원을 더 빌렸다.정부가 연말에 가까운 10~12월 중 일시 차입을 단행한 것은 7...
“아들~ 엄마 아는 언니가 제주에서 귤 보낸거 문 앞에 도착했대.”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만난 김모씨 남매(22세·15세)가 어머니와 나눈 마지막 대화다. 어머니는 친구들과 방콕으로 여행을 간 지 이틀째인 지난 27일 이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아들에게 보냈다. 이들 가족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한다.아직은 앳된 얼굴의 남매는 서로의 손을 붙잡은 채 공항에서 사고 소식이 흘러나오는 TV를 줄곧 응시했다. 공항 청사 1층은 유가족들의 절규와 울음소리로 가득했고, 청사 앞 주차장에는 벌써부터 운구차들이 하나둘 들어섰다.남매는 이날 둘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사고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광주에서 무안 공항으로 달려왔다. 이 남매는 “평소 뉴스를 보지 않아 소식을 몰랐다가 낮 12시쯤 어머니 친구 분이 연락을 해줘서 알게 됐다”라며 “친척 분의 차를 얻어 타고 공항에 오게 됐다”고 울먹였다.남매의 어머니는 50대 초반으로 위암으로 1년 넘게 투병생활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