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직전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에서 19번 활주로 착륙을 허가했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그 과정에서 기장과 관제사 간의 상호 합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여객기가 당초 착륙하기로 했던 01번 활주로가 아닌 19번 활주로로 동체착륙 한 배경이 일부 확인된 것이다.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블랙박스의 음성녹음장치(CVR)의 1차 자료추출을 완료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관제탑과의 교신내용과 당시 기내 상황 등 종합적인 부분은 상당부분 드러날 것으로보인다.국토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종사가 복행(착륙을 포기하고 재상승하는 것)시도를 하면서 우측으로 선회를 했고, 그 과정에서 관제사가 뭔가 (기내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알고 있었다”며 “그때 가장 가까운 방향으로 관제사가 안내를 했고, 조종사가 ‘알겠다’고 해서 상호합의가 된 상태에서 내려가며 착륙시도를 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앞서 제주항공7C2...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31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지원 및 심리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달 사고기와 동일 기종에 대한 전수점검 등 특별안전점검을 다음달 3일까지 진행키로 했다.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어 “어제 중대본 회의를 마치고 무안 현장에 다녀왔다. 유가족분들이 애통해하시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면서 “유가족과 슬픔을 나누고 계신 국민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최 권한대행은 “어제 합동분향소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저는 ‘안타깝게 돌아가신 179분을 기억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이 마음을 깊이 새기고 유가족 지원과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정부는 현장에 전문상담인력을 배치해 유가족의 심리안정을 적극지원하고 있다”면서 “...
법원이 31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청구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가 한 고비를 넘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어 체포영장이 순순히 집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로선 대통령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설 가능성이 커 수사기관이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려면 난항이 예상된다.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전 공수처가 청구한 윤 대통령의 체포 및 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혐의의 상당성을 비롯해, 윤 대통령이 그간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수차례 불응해온 점, 출석요구서 수령도 거부해 온 점 등을 고려해 영장을 발부했다. 공수처는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가 함께 공조수사본부(공조본)를 꾸려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하고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법원은 윤 대통령 측이 체포영장 심사에 앞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