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상위노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 피해 복원 문제를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재가 잦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많은 보험사가 신규 가입과 갱신을 축소한 데다, 보험금 지급 여력이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산불 피해를 입은 LA 주민들 사이에서 보험금으로 재건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향후 보험료도 천문학적으로 치솟을 것이란 걱정이 퍼지고 있다.피해가 불어나며 복구 비용도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JP모건체이스는 이번 산불로 인한 주택보험 지급액이 약 200억달러(약 2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캘리포니아주 상위 보험사 9곳은 로이터에 “보험 가입자와 협력해 보험금 청구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주민들의 걱정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LA 북부 알타데나에서 가족들의 주택이 소실된 델라 토레(32)는 “보험사가 청구 금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 신청을 할까 우려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출근 전, 집 앞 자판기에서 캔커피 하나를 뽑아든 그는, 차에 올라 카세트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올드 팝을 들으며 가벼운 미소를 짓는다. 샌드위치 하나로 점심을 해결하면서도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필름 카메라에 담는 그의 얼굴에선 어떤 깊이마저 느껴진다. 일을 마친 그는 동네 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자전거를 타고 간 단골식당에서 간소하게 저녁을 해결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헌책방에서 산 윌리엄 포크너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등의 소설을 읽다가 잠이 든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으며, 내일도 그럴 것이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 히라야마(야쿠쇼 고지)의 하루는 매일매일이 별다를 것 없다. 구구절절 보여주지 않지만, 히라야마라고 왜 사연이 없을까. 그럼에도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히라야마의 온전하고 오롯한 하루에 집중한다. 도쿄 시내 화장실을 청소하는 일이 직업인 히라야마의 삶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
손바닥에 ‘王(왕)’자를 그렸을 때 알아차렸어야 했다. 그가 전제군주를 꿈꾸던 자였음을 말이다. 그랬으니 헌법적 요건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비상계엄이 비상대권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펴고 있다. 법치국가 헌법에 없는 비상대권이란 낡은 개념을 끄집어내 고도의 통치행위라고 사법부도 건드릴 수 없단다. 헌법이 보장한 국회 의결권을 봉쇄하고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려고 시도한 것은 ‘짐이 곧 국가’였던 왕권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다. 부정선거 음모론에 젖어 마뜩잖은 의회도 갈아엎으려 했다. 법관이 발부한 영장의 정당한 집행도 거부했다. 이렇게 입법부와 사법부를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다고 여기는 까닭은 누구에게라도 칼을 들이댈 수 있었던 검찰권력의 기억이 남아서 그런 것 같다. 공천권 개입쯤이야 짐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었는지, 야당이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고 “이게 나라냐.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했다고도 한다. 마치 초헌법적 전제군주처럼 모든 권력이 대통령에게서 나온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