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남 말 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는 흔히 천재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개화기 조선의 3대 천재는 춘원 이광수, 육당 최남선 그리고 벽초 홍명희다. 이들은 시와 소설을 쓰고 사회적 파급력도 컸지만, 막상 천재를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세계적으로는 지능지수를 기준으로 괴테와 아인슈타인 그리고 다빈치를 꼽기도 한다. 과연 그렇구나,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러나 서양 위주의 평가라는 생각도 없지는 않다. 확실한 것은 이들의 부모나 자식은 천재 당사자보다 유명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쓰고 식물학과 해부학에도 관심이 컸지만 그의 아들이 뭘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이광수의 아버지가 무엇을 했는지도 모른다.인간은 자식을 낳는 과정에서 부모의 염색체를 골고루 뒤섞는다. 천재는 고스톱 화투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최고의 패다. 하지만 다음 판에서 그 패는 흐트러져 뒤섞인다. 생식 과정에 남성과 여성, 두 성이 참여하기 때문에 생물...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3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체포영장을 발부받자 “권한 없는 기관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불법·무효”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체포영장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윤 대통령 변호인단에 속한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공수처가 군사작전하듯이 밤 12시에, ‘영장 쇼핑’을 하듯이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했다”며 공수처를 비판했다. 윤 변호사는 “권한 없는 기관(공수처)이 정상적이지 않은 절차에 따라 청구했기 때문에 체포영장 자체가 불법”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한 영장 청구와 기소는 모두 서울중앙지법에 했는데 대통령만 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하는 건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공조수사본부(공조본)를 꾸려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 체포·수색영장은 영장 청구권이 있는 공수처 검...
르브론 제임스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 미국프로풋볼(NFL) 팀이 영국에 생긴다? 여자프로농구(WNBA) 시청률이 남자프로농구(NBA)를 앞선다? 영국 매체 가디언이 새해 미국 스포츠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대박사건들을 ‘대범하게’ 예측했다. 물론 아예 가능성이 없는, 허무맹랑한 소설은 아니다. 최근 몇해 동안 벌어진 일들을 근거로 예상한 내용들이다.‘킹’의 사우디행■ 르브론 제임스, 사우디 리그 진출 : 사우디는 축구, 골프, F1 등 다른 스포츠에서 막대한 재정적 영향력을 앞세워 스타들을 영입하거나 대규모 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제임스(아래 사진)는 킬리안 음바페가 2023년 7월 사우디 클럽 알힐랄이 제안한 7억7600만달러를 거절했을 때 농담조로 반응했다. 그러나 6주 뒤 사우디 스포츠부 초청으로 사우디를 방문하자 NBA도 약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NBA의 역대 득점 1위인 제임스가 49년 된 사우디 농구리그와 1년 계약(예를 들어 8억달러)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