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제주항공 참사로 국민이 고통에 빠져 있는데,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음모론과 ‘가짜뉴스’까지 횡행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피해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혐오성 글들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유언비어 유포와 선동은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난국을 더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유가족에겐 2차 가해가 될 뿐 아니라 사고 장면을 지켜본 국민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엄단할 필요가 있다.참사 이후 극우 유튜버들이나 일부 누리꾼들이 퍼뜨린 거짓 정보는 황당하기 그지없다. “특정 정치 세력의 자작극” “북한의 대남 공작” 등 허위 사실과 음모론을 뒤섞은 것들인데 아무런 근거가 없다. 심지어 사고 영상을 언론에 제보한 시민이 각종 음모론과 억측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영상이 매우 차분하게 촬영됐다는 점을 들어 ‘사고가 날 것을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는 식이다. 이 시민은 협박전화까지 받았다니 어이가 없다.여성을 혐오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무...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데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국회의장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우 의장이 최 권한대행의 마 후보자 임명 보류에 대해 권한쟁의심판과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국회의장실은 “우 의장은 지난해 12월26일 국회가 의결해 선출한 헌법재판소 재판관 3인 가운데 최 권한대행이 자의적으로 마 재판관만 임명을 보류한 것은 ‘국회의 재판관 선출 권한과 이를 통한 헌재 구성 권한, 탄핵심판 등에서 공정하게 심판받을 권한이 침해됐다’며 오늘 오후 헌재에 권한쟁의심판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 의장은 국회 권한침해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마 재판관이 이미 헌법재판관의 지위에 있음을 확인하는 ‘임시지위를 정하는 가처분’ 신청서도 함께 접수했다”고 밝혔다.앞서 최 권한대행은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여야 합의에 접근한 것으로 확인된 정계선·조한...
무안공항 합동분향소 수백m 추모 인파 먼저 간 장례식장서 다른 가족 기다려찬 겨울바람이 활주로 밖으로 실어 나른 통곡에는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이 따라왔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남쪽 활주로 끝에 처박힌 제주항공 7C 2216편 사고 현장을 직접 마주한 유가족들은 희생자 이름을 부르며 주저앉았다. 현장에서 200m 넘게 떨어진 공항 밖까지 들렸다.1일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처음 방문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가 공항시설과 충돌한 뒤 폭발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한 지 나흘만이었다.유가족들은 이날 새해를 맞아 ‘희생자들에게 간단한 차례라도 올리자’며 현장을 방문했지만,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가 됐다. 네모난 탁자에는 제사상에 올라오는 여러 과일과 떡국 등이 놓였다.이날 희생자 가족 700여명은 차례대로 사고 현장을 찾았다. 비행기 꼬리 부분만 간신히 남은 참혹한 현장을 차례로 둘러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