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건진법사 게이트’가 ‘김건희 게이트’로 확전하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공천헌금 의혹 수사에서 김 여사의 금품 수수 사건 등으로 비화하면서다. 검찰은 최근 통일교 수장에 이어 김 여사의 비서까지 출국금지 조치하며 김 여사를 향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수사 방향에 따라 김 여사가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코인 사기’에서 시작된 건진법사 게이트, 어쩌다 김 여사까지?사건의 시작은 ‘코인 사기’였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유명배우 배용준씨에게서 투자를 받아 ‘욘사마코인’으로 불리는 ‘퀸비코인’ 개발업체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던 중 전씨에 대한 의혹점을 처음 발견했다. 이 업체 실소유주인 이모씨가 2018년 지방선거 때 경북 영천시장 경선 예비후보로 나선 정모 영천농업기술센터 소장을 전씨에게 소개해준 사실이 파악됐다. 검찰은 당시 전씨가 정 소장에게 1억원을 전달받고 윤 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윤한홍 ...
여수 뒤엔 습관처럼 밤바다가 붙는다. 머릿속에선 기타 선율이 저절로 재생되고 입은 노래를 흥얼거린다. 밤바다를 그린 노래를 따라 여수는 낭만의 상징이 되었다. 그 낭만이 어찌 밤에만 있을까. 밤의 여수 바다가 잔잔함이라면, 낮의 여수 바다는 찬란함이다. 햇살을 잔뜩 머금어 쨍한 생기가 파도와 함께 넘실댄다. 눈부시게 빛나는 여수의 초여름을 거닐었다.파랑·보라·분홍…여름엔 수국의 섬, 장도장도에는 늘 수식어가 붙는다. ‘예술의 섬’이다. 장도는 본래 여수를 지키는 거점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섬에 석성을 쌓기도 했다. 그래서 섬 이름에 ‘막을 장(障)’이 들어간다. 그랬던 장도가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GS칼텍스의 사회 공헌 사업을 통해서다.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진섬다리를 지나야 한다. 길이 330m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잔잔한 파도를 맞으며 육지와 장도를 잇는다. 해수면과 맞닿은 탓에 바다 사이에 길이 난 것처럼 보이기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