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반 동안 한 번도 말씀 못 드린 건데….”지난 20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재판에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증인석에 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 당시 직접 통화한 인물이다. 군검찰 조사 때를 제외하면 그의 입에서 윤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나온 적은 없었다. 그러던 이 전 사령관이 처음으로 법정에서 조심스럽게 ‘그날의 기억’을 말하기 시작했다.지난해 12월3일 밤 11시30분쯤, 이 전 사령관은 오상배 전 수방사 부관(대위)과 차량을 타고 국회에 도착했다. 국회를 한 바퀴 정도 돌았을 때였다. 오 대위가 들고 있던 이 전 사령관 비화폰에 ‘대통령님’이라는 단어가 찍혔다. “대통령 전화입니다.” 이 전 사령관은 이 전화를 시작으로 윤 전 대통령과 총 네 차례 통화했다. 처음 두 차례 통화할 때까지만 해도 이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허락 없이 국회에 들어간 사람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이해했다. ...
전북도가 추진해온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이 7년 만에 첫 삽을 떴다. 2018년 처음 추진된 이후 여러 차례 일정이 지연된 끝에 지난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전북도는 21일 전주시 덕진구 장동 1090번지 일원에서 대표도서관 착공식을 열고, 2027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도민이 지식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상징적 거점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대표도서관은 전북혁신도시 기지제 수변공원 내 2만9400㎡ 부지에 들어서며, 지하 1층, 지상 4층, 총넓이 1만517㎡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600억원으로, 전북학자료실과 공동보존서고, 일반 및 어린이 자료실, 전시·홍보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장서 수용 규모는 약 20만권이다.설계는 ‘한국 전통건축의 현대화’를 주제로 활동해온 건축가 이은영씨가 맡았다. 도는 “전통미와 현대적 실용성을 결합해 도민 누구나 찾고 싶은 도서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애초 ...
금융위원회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오는 7월 1일로 발표한 20일 부동산 시장 안팎에선 당장 집값에 영향을 주기보다 선호지역과 비선호지역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고, 수도권 공급 부족 우려까지 더하면 대출 규제 영향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금융위는 이날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을 반영해, 수도권은 예정대로 7월1일부터 3단계 DSR을 적용하고, 비수도권은 2단계 DSR을 올 연말까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당장 대출 규제 강화로 빚을 낼 수 있는 여력이 가장 줄어드는 그룹은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고 이미 대출을 많이 받은 경기도 등 수도권 거주자로 예상된다.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부부가 공동명의로 집을 사는 게 ‘대세’인 서울 지역 맞벌이 가구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평균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기도나 수도권 외곽 지역 수요자들이 대출 규제를 받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