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산층 가정의 식탁을 덮던 레이스 보나 수납장 위의 얇은 천을 연상시키는 ‘크로셰(Crochet) 레이스’가, 어머니의 식탁이 아닌 MZ세대의 옷장을 본격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크로셰는 프랑스어로 ‘갈고리바늘’을 뜻하며, 한 코씩 떠서 직물을 만드는 코바늘 뜨개질 방식을 의미한다.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크로셰 관련 상품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다. 특히 크로셰 카디건(265%), 크로셰 모자(102%), 크로셰 가방(135%) 등 크로셰 기법을 활용한 아이템의 수요가 크게 늘었고 ‘크로셰’ 키워드의 검색량 역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패션 블로거 송현희씨는 “요즘 세대는 ‘로고’나 ‘비싼 가격’보다는 ‘나만의 감도’와 ‘지속 가능한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작업 특유의 결, 빈티지한 분위기, 그리고 패스트패션과의 거리감이 크로셰 패션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의 정상회담에서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제기하며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궁지로 몰았지만, 라마포사 대통령은 흔들리지 않았다. 예고 없이 의혹 영상을 틀고, 관련 기사를 출력한 종이 뭉치를 흔든 트럼프 대통령의 ‘기습 공격’보다 양국 협력 필요성과 남아공의 발전을 호소한 라마포사 대통령의 의연한 태도가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회담은 훈훈하게 시작됐다. 라마포사 대통령과 동행한 남아공 출신 프로 골퍼에 관한 얘기로 대화가 물꼬를 텄고, 라마포사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연습을 하라’고 얘기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연습을 많이 했다. (같이 칠) 준비가 됐다”며 좌중을 웃게 했다. 그는 “미국은 경제 규모가 크고, 그에 비하면 우리는 작은 나라”라며 남아공을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신이 내 번호를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지만, 전화해줘서 영광”이라고 농담했다.‘남아공 아프리카너(17세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650만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겨냥한 반려동물 정책 공약을 동시에 발표했다. 이 후보는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정해진 가격을 적용하는 ‘동물진료비 표준수가제’를, 김 후보는 반려인이 여러 동물병원 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도록 돕는 ‘동물진료비 전면 온라인 공개’를 공약했다.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물병원비가 월평균 양육비의 40%”라며 “표준수가제를 도입하고 표준 진료 절차를 마련해 진료비 부담을 낮추겠다. 진료비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 면제도 확대하겠다”고 적었다. 반려동물 보험제도를 활성화하고 동물병원이 없는 지역이나 취약계층을 위해 ‘반려동물 진료소’를 설치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이 후보는 동물 학대 가해자는 일정 기간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게 금지하는 제도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동물 복지 중심 정책을 위해 여러 국가기관에 분산된 동물 관련 업무를 통합하는 ‘동물복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