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머니상 내가 바라는 노년의 모습은 ‘명랑한 동네 할아버지’다.무루 작가의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라는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이다. 호기심과 감수성을 잃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유대 안에서 독립된 개인으로 나답게 살아가는 노인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지만 대다수 할아버지의 공통점은 웃음은커녕 얼굴에 표정이 없고 말이 없고 재미가 없다. 우리나라만 그런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가 보다.지난해 12월 일본의 노인주택과 요양시설을 돌아보고 왔다. 나는 남성 노인들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어디든 남성의 비율은 20~30% 정도로 여성 노인이 많다. 여전히 가부장제 문화가 살아 있는 한·중·일 동아시아의 공통점인지 몰라도 일본의 남성 노인 역시 별로 말이 없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했던 서비스제공형고령자주택의 소장은 남성 거주자의 커뮤니티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본인이 나서서 모임을 만들었다. 무...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발행사들이 올해는 AI 교과서를 학교가 자율 선정하도록 한다는 교육부 방침에 반발했다. 발행사들은 AI 교과서가 교육자료가 아닌 교과용 도서 지위를 유지해야 하고 학교에 전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 등 법적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YBM, 천재교과서, 천재교육, 구름,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에누마코리아 등 AI 교과서 발행사 6곳은 1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다”며 “AI 교과서를 원안대로 학교 현장에 도입하라”고 했다.지난달 31일 AI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AI 교과서가 교육자료로 규정되면 의무 도입이 아니라 학교장 재량으로 선택할 수 있다. 교육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다.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 요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