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용접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A씨(63)는 가족과 함께 동남아시아로 떠나려던 여행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에 크게 놀랐고, 예약 상품이 저비용항공사(LCC) 패키지(단체여행)여서 불안감도 컸기 때문이다. A씨는 “예약 취소 위약금이 만만치 않겠지만 지금은 여행을 떠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행사에 연말연시 여행을 계획했던 시민들의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여행사마다 참사 발생 하루 만에 수백건의 일정이 취소됐고, 신규 예약은 뚝 끊겼다.특히 탑승 예정인 여객기 기종이 B737-800은 아닌지 확인하는 문의가 크게 늘었다. 6시간 이하의 단거리 노선에서 주로 운항하는 B737-800은 국내 LCC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기종이다.직장인 B씨(33)는 “제주항공을 이용해 친구들과 인도네시아 발리에 다녀오려 했는데 사고 소식을 듣고 바로 항공권을 취소했다”며 “모처럼의 휴양 계획이 틀어져 아쉽지만 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국적의 마약사범 6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란은 반발했다.1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농축 대마를 사우디에 밀반입한 이란인들의 사형을 담맘에서 집행했다고 밝혔다.중동 최대의 마약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는 시리아 등지의 친이란 무장세력과 연계된 마약 밀수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사우디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따라 한때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유예했으나, 2022년 11월 이를 재개했다.사우디는 중국과 이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다. AFP통신은 사우디의 사형 집행이 2022년 170건에서 지난해 최소 338건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 처형된 사형수 가운데 외국인이 129명, 마약사범이 177명이라고 전했다.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2022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살인 사건이나 개인이 여러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 이외에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