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치과 경기도 여주의 한 시골 마을에는 72세 동갑내기 친구들이 모여 사는 집이 있다. 성격도 취향도 잘하는 것도 다른 셋은 어떻게 모여 살게 된 것일까. 31일 EBS1에서 방송되는 <건축탐구 집>에서는 이들이 사는 집을 찾아간다.재식씨와 혜옥씨는 학교, 직장을 함께 다니며 친구이자 식구처럼 60년을 지냈다. 50대 중반의 어느 날, 재식씨가 산에 들어가 ‘자연인’처럼 살겠다고 하자, 혼자 살던 혜옥씨가 합류했다. 이들이 16년 전에 설계한 집은 꽤 모던하다. 단층에 가로로 긴 평지붕, 한쪽 면엔 통창을 넣었다. 내부엔 툇마루를 놓고 본채와 별채를 나눠 한옥의 느낌도 담았다.둘이 살던 집에 8년 전 동네 친구 경옥씨가 합류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내놓은 집이 생각보다 빨리 팔리는 바람에 머물 곳이 필요해진 경옥씨에게 두 사람이 손을 내밀었다.세 사람은 철저한 분업으로 집안일을 한다. 재식씨가 가계부를 작성하며 생활비를 관리하고, 경옥씨는 요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