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흥신소 올 한 해 문화부에서 공연 담당 기자로 일했습니다. 연극, 뮤지컬, 클래식 음악, 무용, 전통공연을 아우르는 일입니다. 각 분야마다 헤아릴 수 없는 공연이 열리나 볼 수 있는 작품은 한정적입니다. 작품을 관람했다 해도 안목이 부족해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한정된 시선에 포착된 올해의 좋은 공연 5편을 소개합니다. 관객에게 추후 작은 가이드가 되고, 창작진에게 응원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뮤지컬 <일 테노레>(4월 11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윌휴 콤비(윌 애런슨·박천휴)는 지금 한국 창작 뮤지컬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임에 분명하다. 이들은 <번지점프를 하다> <어쩌면 해피엔딩>에 이어 <일 테노레>로 경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일제 강점기를 살았던 조선 최초의 테너 윤이선의 삶을 무대로 옮겼다. 극 중 윤이선은 내성적인 모범생이자 의사이지만, 우연히 오페라의 매력에 빠져 예상 못...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심판 심리가 송달 문제에 이어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 구성까지 두 개의 산을 넘었지만 헌법재판관 완전체 구성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헌재와 대법원 모두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견이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총리와 여당은 안 된다고 버텼다.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재판관 임명권 행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게 됐다. 최 권한대행마저 재판관 임명을 거부할 경우 탄핵심판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0일 헌재는 한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과 국민의힘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 청구 소송에 대한 심리에 착수했다. 권한쟁의심판 청구는 국회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중심으로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직후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가결 정족수를 문제 삼고 있다. 최 권한대행이 재판관 임명권을 행사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 권한대행에 임명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