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권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지난해 17년 만에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위성 관측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총 14만32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는 전년보다 42% 증가한 수치로, 2007년(18만6463건) 이후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다만 건수가 급증한 데 비해 피해 면적은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 INPE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8월까지 1년간 아마존 지역의 산림 파괴는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해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산불이 늘어난 데는 오랜 가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심각한 가뭄으로 남미 전역에서 산불 문제가 악화했다고 전했다.실제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한때 국...
제주 이주민들은 이주 동기로 새로운 직업과 사업에 대한 도전, 새로운 주거환경을 가장 많이 꼽았다.31일 제주도가 발간한 ‘2024 제주의 사회지표’를 보면 제주에 거주한 지 10년 미만의 이주민들은 제주로 이주한 동기로 ‘새로운 직업·사업도전’(21.1%)과 ‘새로운 주거환경’(16.9%) 순으로 답했다.이어 ‘회사 이직 또는 파견’(15.6%), ‘결혼 및 가족과 동반’(14.7%), ‘건강과 힐링을 위한 환경(11.5%)’,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생활’(9.4%)순으로 이어졌다.남성과 여성 응답자 모두 ‘새로운 직업·사업도전’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은 ‘건강 힐링을 위한 환경’ 때문이라는 답변이 25.5%로 높았다.응답자의 60.7%는 제주의 문화와 언어, 지리 등 제주의 생활에 적응헸다고 응답했다.반면 제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은 ‘언어, 관습 등 지역문화 적응’(43.9%), ‘높은 생활물가’(34.5%), ‘주변 편의시설 부...
수습된 유해 일부 600여건“DNA 분석 완료 기다리길”“장례를 조금 미루더라도 시신 인수에 신중했으면 합니다.”류건덕씨(67)는 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향해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2017년 12월21일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의 유가족 대표다. 당시 아내를 잃은 류씨는 희생자 가족들의 심경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 그가 ‘신중한 시신 인수’를 강조한 것은 안타까운 경험 때문이다.당시 제천에서는 숨진 10대 A양의 장례를 치른 한 유족이 이후 한 달여 동안 3번이나 더 장례를 진행했다. 처음 수습된 시신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유족은 화장 후 유골을 안치했다. 하지만 이후 현장 감식 과정에서 유해 일부가 발견됐고 DNA 분석 결과 A양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은 유해를 넘겨받아 또다시 화장하고 유골함에 합장했다.고통스러운 상황은 끝이 아니었다. 참사 현장에서는 이후에도 A양의 유해 일부가 2번이나 추가로 발견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