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분석 수습된 유해 일부 600여건“DNA 분석 완료 기다리길”“장례를 조금 미루더라도 시신 인수에 신중했으면 합니다.”류건덕씨(67)는 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향해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2017년 12월21일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의 유가족 대표다. 당시 아내를 잃은 류씨는 희생자 가족들의 심경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 그가 ‘신중한 시신 인수’를 강조한 것은 안타까운 경험 때문이다.당시 제천에서는 숨진 10대 A양의 장례를 치른 한 유족이 이후 한 달여 동안 3번이나 더 장례를 진행했다. 처음 수습된 시신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유족은 화장 후 유골을 안치했다. 하지만 이후 현장 감식 과정에서 유해 일부가 발견됐고 DNA 분석 결과 A양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은 유해를 넘겨받아 또다시 화장하고 유골함에 합장했다.고통스러운 상황은 끝이 아니었다. 참사 현장에서는 이후에도 A양의 유해 일부가 2번이나 추가로 발견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