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형사변호사 2일 강원 강릉시 경포 저류지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겨울 철새 큰고니가 물을 박차며 날아오르고 있다.
을씨년스럽다는 말이 있다. 스산하고 쓸쓸한 분위기나 사람이 가난한 모양을 뜻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이 말은 ‘을사년스럽다’에서 왔다고들 한다. 푸른 뱀의 해, 그러니까 2025년이 바로 을사년이다.설은 여러 가지다. 누군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을씨년스럽다’는 말이 자리잡았다 하고, 다른 누군 1785년 을사년 대기근 이후 이 말이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뭐가 됐든, 푸른 뱀의 해에 나라가 망하거나 수많은 이들이 배곯아 스러졌던 고통스러운 기억이 한국인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에 스며 있는 셈이다.그리고 참 을씨년스러운 세밑을 지나왔다. 내란죄 피의자인 대통령의 측근은 체포영장 발부가 법치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혹세무민하고, 무안공항에선 가족을 잃은 이들의 절규가 하늘과 땅을 울렸으며, 정당한 고용승계를 요구하면서 385일째 공장 옥상에서 생활하는 한국옵티컬하이테크 노동자들의 억울함은 뼈에 사무친다.아직 을사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도 아닌데, 이미 이 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밝힐 주요 단서인 블랙박스 해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의 비행기록장치를 분석컴퓨터와 연결하는 ‘커넥터’를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사고 과정에서 훼손됐는지, 미처 현장에서 회수하지 못한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때문에 자칫 원인규명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31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블랙박스 내에는 자료를 저장하는 하나의 유닛과 전원을 공급하는 유닛 두 개의 덩어리가 있는데 두 개를 연결해야 하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수거가 됐다”고 말했다.앞서 국토부는 지난 30일 사고현장에서 블랙박스를 모두 수거해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했다.국토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수거된 블랙박스를 김포로 옮겨 세척한 후 (분실여부를) 확인했다”며 “커넥터의 분실원인은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커넥터가 없으면 블랙박스의 훼손여부도 확인하기 어렵다. 커넥터는 블랙박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