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중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일 “철강과 2차전지소재, E&C(엔지니어링·건설)를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장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공급 과잉 등을 언급하면서 “현재의 난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라고 강조했다.이날 장 회장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사업장 안전, 기술의 절대적 우위, 탄소중립과 원가 구조적 혁신, 2차전지소재 우량 자원 선제적 확보, 사업구조 개편, 신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장 회장은 장기 침체에 빠진 철강 사업에서 원가 구조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성장 시장에서 소재부터 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폭이 계속 둔화해 지난달 4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통계를 보면,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1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0.4%) 늘었다. 2021년 3월 7만4000명 증가한 이후 4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은 2021년 12월 108만명 증가 이후 계속 감소 추세다. 노동부는 “건설업 경기가 안 좋아 건설 쪽 종사자들이 많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인구구조 변화 또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상용직은 전년 동월 대비 5만3000명(0.3%) 늘었고, 임시일용직은 1만4000명(0.7%), 특수고용직 등 기타종사자는 1만4000명(1.2%) 늘었다. 30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는 전년 동월보다 6만2000명(0.4%) 늘었고, 300인 이상 사...
수습된 유해 일부 600여건“DNA 분석 완료 기다리길”“장례를 조금 미루더라도 시신 인수에 신중했으면 합니다.”류건덕씨(67)는 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향해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2017년 12월21일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의 유가족 대표다. 당시 아내를 잃은 류씨는 희생자 가족들의 심경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 그가 ‘신중한 시신 인수’를 강조한 것은 안타까운 경험 때문이다.당시 제천에서는 숨진 10대 A양의 장례를 치른 한 유족이 이후 한 달여 동안 3번이나 더 장례를 진행했다. 처음 수습된 시신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유족은 화장 후 유골을 안치했다. 하지만 이후 현장 감식 과정에서 유해 일부가 발견됐고 DNA 분석 결과 A양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은 유해를 넘겨받아 또다시 화장하고 유골함에 합장했다.고통스러운 상황은 끝이 아니었다. 참사 현장에서는 이후에도 A양의 유해 일부가 2번이나 추가로 발견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