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형사변호사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말 국내 소비가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12월 말은 ‘연말 특수’로 소비가 늘지만 계엄 여파로 이례적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이다. 계엄 사태 이전에도 소매판매액지수는 ‘카드대란’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자동차·가전, 의복, 식료품 등 모든 상품군에서 소비가 줄었다.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12일 통계청이 제공하는 속보성 데이터인 ‘나우캐스트 지표’를 보면, 지난해 12월 넷째 주(21∼27일)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연말인데도 소비가 줄어든 건 이례적인 일이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12월 넷째 주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적은 없다.탄핵 정국이 본격화한 12월 둘째 주(7~13일) 신용카드 이용액도 전년 대비 3.1% 감소하며 소비 위축이 현실화했다. 셋째 주(14∼20일) 신용카드...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의 불공정·불투명성에 반발하며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7일 받아들였다. 8일 진행될 예정이던 회장 선거를 하루 앞두고 법원이 선거 금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급제동이 걸렸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임해지)는 이날 허 후보가 ‘축구협회의 불공정 선거를 금지해달라’고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선거에는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할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앞서 허 후보는 제55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선거운영위원회가 불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을 냈다. 허 후보 측은 지난 6일 첫 변론기일에서 “축구협회가 협회장 선거 일정을 불공정하게 진행했다”며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에 관해서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 집행부가 선...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 해안가에서 시작된 산불이 돌풍을 타고 번지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7건으로 늘어난 산불에 최소 5명이 숨지고 15만5000여명이 대피했으며, 서울 여의도 면적 25배에 해당하는 지역이 불탔다.이날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전날 LA 해안가 부촌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지성 돌풍 ‘샌타 애나’로 인해 통제 불능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 이튼, 허스트, 우들리에 이어 올리바스와 리디아, 할리우드힐스 등에서 추가 산불이 보고되면서 7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로 LA와 그 주변 지역을 초토화하고 있다.CNN 집계를 보면 팰리세이즈 산불로 1만5832에이커(약 64㎢), 이튼 산불로 1만600에이커(약 43㎢)가 소실됐다. 허스트 산불은 700에이커(약 2.83㎢), 우들리 산불은 30에이커(약 0.12㎢), 올리바스 산불은 11에이커(약 0.05㎢), 리디아 산불은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