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카쇼핑몰 낯설고 물선 찬 바닥에 누워 며칠 뜬눈으로 버티다 어제는 살짝 한뎃잠을 잤다. 무안공항 천막집 셸터. 나는 어쩌면 하늘의 앳가심(골칫거리의 이곳 방언). 누나네와 여동생, 가족 셋을 잃고 항꾸네(함께) 제주항공 비행기 사고의 유가족이 되어버렸다. 막내 여동생은 오랜 날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었다. 더 먼 옛이야길 꺼내자면 가슴 저편부터 아르르해. 철썩 달라붙은 옷도독놈까시(도깨비바늘)처럼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오빠 같이 가. 오빠 같이 가자고잉~” 항상 그러던 막내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 큰애가 엄마 본받아 이번에 간호대에 합격했다. 그래 놓고 홀가분한 마음에 떠난 간만의 휴가. 밤비행기를 타고 떠나던 날 오전에 “오빠 추어탕 사갈까요?” “아니다. 밥 먹었다. 그냥 와라.” 언니네랑 항꾸네 휴가를 간다길래 지난번 여행 때 남은 미국돈이 좀 있어 주려고 불렀다. 팔을 끌며 밥 같이 먹자는 걸 바쁘다며 사양했지. 엄마랑 따라온 대학 합격한 딸이랑 밥 한끼 같이 못...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지난 28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경찰은 추 전 원내대표가 사용한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내역 일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밤 추 전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표결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상계엄 선포 사실이 알려진 직후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를 국회에서 열겠다고 공지했다가 국회 밖 국민의힘 당사로 모이라고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전 원내대표는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표결을 늦추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 표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지난 6일 추 전 원내대표를 내란죄 공범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행적이 논란이 되자 비상계엄 선...